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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디어/책

[철학의 즐거움] 진심에서 우러나온 존경

by norinda 2015. 2. 1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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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지

빨갛게 충혈된 눈, 시퍼렇게 질린 입술, 남루한 옷차림

왠 거지 하나가 길을 막아선다...

그는 더러운 손으로 애처롭게 구걸을 한다.

하지만 주머니를 다 뒤져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는다.

나는 어찌할 바를 몰라 그저 그의 더러운 손을 꼭 붙잡고는

"죄송합니다. 지금은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네요." 라고 말했다.


그 거지는 입가에 웃음을 띠며 나를 쳐다보더니 내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.

"천만의 말씀입니다. 제 손을 잡아 주신 것만으로도 대단히 감사드릴 일인 걸요."


-누군가를 동정한다는 것이 꼭 물질적인 도움을 뜻하지는 않는다. 

진실한 눈빛과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관심과 배려같은 것들이 상대방의 마음을 따듯하게 감싸줄 수 있다.

출처:<철학의 즐거움>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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